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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상담의 주요 개념과 기법- 다세대적 접근, 구조적 접근, 커뮤니케이션적 접근

by 행복켈리스 202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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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치료에는 다양한 학파가 있으며, 이에 따른 특징적인 이론과 기법이 확립되어 있다. 그러나 어떤 이론이든 공통점은 가족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몇 가지의 주요 개념과 기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1. 다세대적 접근

이 접은은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를 3세대 이상에 걸친 확대가족의 역사라는 틀 안에서 생각하고, 상담에서 가족을 시스템으로 이해함과 동시에 개인의 정신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한 가족구성원이 어느 정도 자신의 부모나 이전 세대로부터 자기분화(differentiation of self)를 하였는지, 즉 어느 정도 자율적이면서 정서적으로 성숙한지를 진단한다. 그러므로 자녀가 identified patient 일지라도 치료과정에서는 부모를 포함하게 되며 부모의 원가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다. 다세대적 접근에서의 특징적 기법에는 삼각관계화, 충성심, 그리고 심리적 가계도(genogram) 작성이 있다. 먼저 '삼각관계화(triangulation)'란 가족 내의 두 사람 관계에 불안이나 긴장이 강해졌을 때, 제3자의 개입을 통해 안정을 회복하려고 하는 메커니즘이다. 한 예로, 부부싸움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내가 심리적 안정을 얻기 위해 친정으로 가버리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삼각관계화에 의해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할지라도 이것은 일시적이며, 또한 만일 이 상태가 고착되어 버리면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여 몇 세대에 걸쳐 문제가 확장 내지 반복되기도 한다. '충성심(loyalty)'이란 가족에 대한 소속감을 의미하며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 마음의 연결고리를 말한다. 여기에는 수직적 충성심과 수평적 충성심이 있다. 먼저 '수직적 충성심(vertical loyalty)'이란 부모나 조부모 또는 그 이전의 세대, 그리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마음의 연결고리를 말한다. 한편 '수평적 충성(horizontal loyalty)'이란 동일 세대 간, 배우자나 형제와의 마음의 연결고리를 말한다. 종종 발생하기 쉬운 문제는 두 개의 충성심의 균형을 어떻게 유지하는가 하는 것이다. 특히 부모에 대한 수직적 충성심은 강하지만 배우자에 대한 수평적 충성심이 약한 경우 종종 심각한 부부갈등을 일으며 자녀의 심리적 성장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불만이나 적대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도 행동 레벨에서는 부모와 동일한 행동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에게 학대받으며 자란 사람이 부모를 증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자기 자녀를 학대하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부모에 대해 해결되지 않은 죄악감이나 의존, 증오심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있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충성심(invisible loyalty)이라고 하는 마음의 연결고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세대적 접근에서 가장 특징적인 기법은 심리적 가계도(genogram)의 작성이다. '심리적 가계도'란 3세대 이상의 가족구성원에 관한 다양한 정보나 가족구조, 가족의 인간관계를 담은 가계도를 말한다. 심리적 가계도 작성을 통해 가족이 어떤 역사를 거쳐 왔는지, 어떤 인간관계 패턴이 보이는지, 과거의 미해결 문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현재의 가족문제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세대적 접근은 물리적으로는 핵가족일지라도 심리적 또는 무의식적으로는 자신의 부모와 연결고리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접근은 개체의 확립이 불충분한 우리 사회의 가족문제를 생각할 때 상담 장면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또한 개인상담에서 내담자의 가족문제를 이해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2. 구조적 접근

구조적 가족치료에서는 가족구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구조란 구성, 조직, 체계 등을 의미하며, 여기서는 가족구성원 가의 상호작용이 '경계', '제휴', '세력'의 세 가지 측면에 의해 규정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먼저 '경계(boundary)'란 특정의 상호작용 형태나 가족관계의 전체에 가족구성원 중 누가 포함되어 있고, 누가 포함되어 있지 않는가라고 하는 문제를 말한다. 가족 구성원 사이의 경계가 애매모호한 상태로 관계가 뒤엉켜 있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가족구성원들 사이의 경계가 견고하고 경직되어 있는 상태도 있다. '제휴(alliance)'에는 두 명 또는 그 이상의 가족멤버가 다른 한 사람 또는 그 이상의 가족구성원에 대항하여 결속하는 연합과 두 명 또는 그 이상의 가족구성원이 다른 구성원과는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결속하는 동맹이 있다. '세력(power)'이란 각각의 가족구성원이 상호작용 과정을 통해 다른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이 있는가에 대한 곳이다. 기능이 마비된 가족이란 세대 간의 경계가 혼란스럽거나 어머니가 아버지를 배제하고 자녀와 연합하거나, 부모가 자신들의 부부갈등을 부정하고 자녀를 문제아이로 몰아붙여 연합해 있거나, 자녀가 가정 내에서 부모 이상으로 세력을 갖고 있는 등, 가족의 구조 그 자체가 기능적 역할을 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구조적 접근에서는 가족의 경계, 제휴, 세력을 조정하여 가족의 시스템을 재구조화하게 된다. 구조적 접근에는 치료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는 가족구성원 간의 교류를 치료사가 만드는 교류의 창조, 치료사가 가족 시스템의 교류에 참여하는 교류의 합류, 그리고 가족구성원 간의 교류형태를 변화시켜 IP의 문제를 필요로 하지 않는 기능적 가족구조를 만들기 위한 교류의 개조 등이 있다. 이 기법에서는 다세대적 접근처럼 장기간의 가족과정을 중요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치료사는 가족의 현재 life cycle에서는 가족의 어떤 기능적 구조가 필요한지를 생각하면서 보다 기능적인 가족구조로 변화시키기 위해 가족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 

 

3. 커뮤니케이션적 접근

이 접근은 특히 가족구성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주목한다. 다세대적 접근이나 구조적 접근처럼 가족 시스템으로써의 성장, 가족구조의 변화, 가족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자기 분화라고 하는 것보다는 치료목표가 가족이 현재 힘들어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파악하여 이에 대한 지원을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이 접근에서는 가족이 안고 있는 문제는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가족구성원 간의 잘못된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오히려 유지, 강화되거나 악화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에 착안하여 이 악순환을 타파하기 위해서 역설적인 개입도 필요하다도 본다. 

가족은 identified patient의 문제행동이나 증상을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있지만, 가족치료사는 오히려 여기에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으며, 가족의 입장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면 가족의 문제를 이해하는 방식과 치료법은 달라지게 된다. 여기서는 문제로 간주되고 있는 부분을 바꾸지 않고, 그 의미부여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심리학적으로 말하면 그림 그 자체는 바꾸지 않고, 그 의미부여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심리학적으로 말하며 그림 그 자체는 바꾸지 않고, 배경이라고 하는 부분을 완전히 다르게 함으로써 전체를 변화시키는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다. 

증상처방(prescribing the symptom)은 identified patient에 대해 문제행동이나 증상을 의도적으로 일으키게 하거나 다른 가족구서언도 그것을 도와주도록 지시함으로써 증상이나 문제행동이 갖고 있는 의미를 수정하고 가족 시스템의 균형을 깨뜨려서 치료적 변화를 일으키도록 하는 것이다. 이 접근에서는 특히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통상 10회 정도의 치료과정으로도 해결되지 않으면 실패로 간주한다. 또한 가족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만을 대상으로 상담을 통해 변화시킴으로써 그것이 가족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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